“지역 하천 함께 가꿔요” …중구, ‘1사 1하천 살리기’ 합동 정화활동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11월 13일 오후 3시 척과천변에서 ‘2025년 하반기 1사 1하천 살리기’ 합동 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박경흠 중구의회 의장, 지역 내 기업·공공기관·단체 14개 관계자 등 300여 명이 함께했다.이날 참석자들은 하천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생태...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입건된 박인규(63) DGB금융그룹 대구은행장이 13일 오전 9시5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현직 은행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금융계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박 은행장은 이날 지능범죄수사대가 있는 대구경찰청 별관2동으로 굳은 표정을 지은 채 들어갔다. 혐의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경찰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초 박 은행장 등 대구은행 간부 6명을 배임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입건했다. 또 대구은행 제2본점과 간부직원 자택 등 12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박 은행장과 간부들의 비자금 조성 정황, 비자금 사용처 등에 대한 증거자료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5일 대구시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을 압수수색한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들이 압수한 자료
경찰은 이들이 2014년 3월부터 최근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입한 뒤 사설 판매소에서 수수료를 공제하고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31억원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 중 일부를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정치권 등에 제공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박 은행장 조사에 이어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간부 5명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만약 박 은행장 등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를 정치권에 제공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정감사와 맞물려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은행장은 대구 시민단체와 대구은행 노조가 요구하는 자진 사퇴에 대해선 아직까지 아무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박 은행장은 대구상업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대구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서울분실장·서울영업부장·경영성과부장·경북1본부장·영업지원본부장 겸 부행장 등을 지냈다. 지난 2월 재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