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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세탁기 '세이프가드'…결국 美 소비자 피해"
  • 김만석
  • 등록 2017-10-20 09: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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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장 예정지 테네시주 정부도 세이프가드 부당 지지 표명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치 논의가 부당하고 피해는 미국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LG전자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ITC(국제무역위원회)가 주관한 가정용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서 세이프가드 발효시 최종적으로는 미국 유통업체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을 적극 설명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존 헤링턴(John Herrington) 수석부사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법인 자체 뉴스룸을 통해 "(한국산 세탁기) 수입을 막는다면 월풀은 엄청난 시장 지배력과 통제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결과로 "시장 확대로 이익을 얻는 소매업자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사우스캐롤라이나 일자리 창출을 늦출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번에 제안된 관세의 궁극적인 영향은 미국 생산, 미국 고용 및 미국 소비자에 대한 패배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공청회에서 한국 세탁기로 월풀이 피해를 본 게 없다는 점도 주장했다. 삼성의 세탁기인 플렉스워시 등은 월풀이 공급하지 않는 제품이어서 월풀의 피해가 없고 결국 세이프가드 조치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취지다.


LG전자도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LG 세탁기가 지금까지 미국에서 성장해온 것은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들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LG 세탁기를 선택해왔기 때문"이라며 "세이프가드가 실제 발효돼 세탁기 수입을 막게 된다면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세이프가드로 인해 한국 기업의 미국 내 기반이 약해진다면 결과적으로 현재 건설 중인 현지 공장의 정상적 가동이 지연될 수 있고, 이로 인해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등 현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도 이날 열린 공청회에 참석해 과도한 수입 규제 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ITC 산업피해 판정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은 한국산 제품은 규제대상에서도 제외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미국 기업 세탁기와 직접적인 경쟁관계가 없는 프리미엄 제품과 세탁기 부품에 대한 수입규제는 소비자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구제조치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촉구했다.


월풀 측이 주장하는 50%의 고율관세에 대해서도 심각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에 한해 구제조치를 채택할 것을 규정한 세계무역기구(WTO) 세이프가드 협정에 위반된다고 강조했다.


월풀 측은 세탁기·부품에 3년간 고율관세를 부과하고 부품은 수입쿼터(3년 평균 수입량)를 추가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ITC는 내달 21일 구제조치를 판정하고 12월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판정 내용을 보고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이후 60일 이내에 구제조치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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