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5일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8일 “조선로동당 중앙위” 명의로 “중국 공산당 제19차 대회”를 축하하고 성과를 축원한데 이은 중국에 대한 유화 손짓이다.
축전은 “나(김정은)는 중국공산당 제19차대회가 원만히 진행되고 당신(시진핑)이 당중앙위원회 총서기, 당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선거된데 대하여 진심으로 되는 축하를 보냅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중국인민은 습근평(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령도 밑에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의 길에 들어섰습니다”며, “중국공산당 제19차대회가 제시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당신의 책임적인 사업에서 커다란 성과가 있을 것을 축원합니다”고 명시했다.
축전은 “나는 조(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두 나라 인민들의 리익에 맞게 발전되리라고 확신합니다”고 밝혔다.
핵.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냉각된 북.중 관계를 ‘당 대 당 교류’를 통해 풀어보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5일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에 따르면, 쉬뤼핑(徐绿平) 부부장이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만났다. “지 대사는 시진핑 동지의 중공중앙 총서기 당선과 중앙군사위 주석 취임을 축하하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축전을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지난 21일 궈예저우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19차 당대회 계기 기자회견에서 “우리와 조선노동당은 교류를 유지하고 대화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만간 중국 공산당 대표단이 북한 등을 방문해 ‘19차 당 대회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북한 노동당 7차대회 직후 리수용 부위원장이 이끄는 노동당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와 숭타오 대외연락부 부장 등을 만난 바 있다.
한편, 중국 공산당은 25일 19기 1중전회에서 시진핑(총서기), 리커창, 리잔수, 왕양, 왕후닝, 자오러지, 한정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했다.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최고지도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