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의 비중이 16%를 넘어섰다.
4분기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2000년 15.1% 이후 17년만에 반도체의 수출 점유율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반도체 수출은 704억1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5%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 가운데 16.4%에를 차지하며 전체 수출 품목 가운데 최고 비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기록한 반도체 수출 비중이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사상 최고치를 무난하게 갈아치우게 되는 셈이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미국 인텔과 삼성전자가 각각 14.3%와 14.2%로 '투톱' 체제를 형성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5.8%)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만 봤을 때는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1위, SK하이닉스가 2위권에 포함돼 있다.
한편 반도체 수출은 1994년 처음으로 연간 100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2000년 200억달러대에 진입, 2006년 300억달러대, 2010년 500억달러대, 2014년 600억달러대에 이어 올해 7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