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석 달 만에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전체 대출 연체율(원리금 한 달 이상 연체)은 0.43%로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지난 6월과 동일한 수치다.
2014년 9월말 연체율이 0.86%였던 것을 감안하면 3년 만에 연체율이 반토막 났다.
금감원은 분기말 효과로 연체채권 정리 폭이 신규 발생보다 컸던 데다 저금리 상황에서 가계부채 확대 등으로 대출 모수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9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1000억원이었지만 연체채권 정리액은 2조1000억원이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말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및 중소기업 연체률은 각각 0.40%. 0.63%로 각각 전월말 대비 0.16%포인트, 0.10%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25%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8%로 전월말 대비 0.01%포인트,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기 말 연체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면서 연체율이 떨어졌고 저금리 기조로 연체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취약차주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