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송년음악회로 오는 12월29일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 공연을 앞두고 지난 1일 오전 11시 예매를 시작했다. 티켓 오픈을 시작한지 불과 6시간. 1000여석의 좌석이 모두 매진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티켓예매는 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와 티켓링크 홈페이지, 콜센터 등 3곳을 통해 일괄 진행됐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작년에 공연한 ‘합창’ 티켓의 매진은 예매가 시작된지 1주일 후였다. 올해보다 1주일 가까이나 더 걸렸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공연할 ‘합창’은 줄리안 코바체프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고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 소프라노 백민아, 테너 한윤석, 바리톤 이동환이 솔리스트로 각각 출연할 예정이다. 대규모 합창단으로 대구시립합창단과 지역의 구미, 경산, 포항시립합창단이 출연한다.
특히180명이 넘는 대형 합창단의 압도적인 사운드가 전하는 4악장이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다. 쉴러의 시 ‘인류가 하나되어 서로 사랑하라’는 내용을 담은 시를 관현악단의 마지막 악장에 배치해 악기와 목소리를 하나의 작품으로 엮은 베토벤의 마직막 교향곡이 바로 ‘합창’이다.
한편 이번 ‘합창’ 공연 매진기록에 이어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준비하고 있는 연말공연들이 매진 또는 소량의 좌석을 남겨두고 있는 등 클래식음악에 대한 열기가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오는 12월23일 어린이를 위한 두드리는 콘서트 키즈 클래식 ‘잼스틱’,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의 특별한 공연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25일 반 클라이번 콩쿨 우승자인 선우예권의 ‘선유예권 피아니스트 리사이틀’이 모두 약간의 좌석만을 남겨둔 상태다.
또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가 진행되는 11월에는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합창석까지 조기 매진을 시켰다.
이형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그동안 어린이, 초등학생, 중고생 등 다양한 관객층을 공략하기 위한 클래식 공연을 마련한 덕분에 그러지 않아도 높은 음악수준을 보여주는 대구지역에서 클래식에 대한 저변확대가 크게 이루어진 덕분”이라면서 “또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오케스트라 전용 연주회장인만큼 뛰어난 음향과 좋은 연주들이 티켓판매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네스코의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된 대구시의 클래식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관계자는 "180명이 넘는 대형합창단의 압도적인 성악이 펼쳐지는 4악장이 관전 포인트"라며 "연말을 마무리하는 풍성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를 참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