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기후변화 방지조치에 소극적인 미국에 대한 비난을 의식, 내년 말까지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자며 15개 회원국에 동참을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여러차례에 걸친 회담의 시작으로 올해 가을 주요 온실가스 방출국을 한자리에 모으기로 했다. 미국, 중국, 인도, 주요 유럽 국가 등이 회담에 참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가는 공통된 목표를 설정한 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자유롭게 개별 전략을 개발할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다음주 독일에서 열릴 G8 정상회담을 앞두고 연설을 통해 이같은 제안을 했다. 지구온난화 문제는 G8 정상회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미국은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방출량을 1990년 수준으로 줄이는 교토의정서 체결을 거부했었다. 중국,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들은 교토의정서 1단계 온실가스 삭감대상국에서 제외됐다. 부시 대통령은 교토의정서 체결을 거부한데 이어 최근 2012년 이후를 위한 독일의 제안에도 거부 의사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방침에 환경운동가들은 비난을 가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지구온난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인 CO2의 방출이 줄어들었다. 2005년에 비해 미국은 가스 방출이 1.3% 줄어들었고 이는 11년 만에 최초의 감소이다. 계절 변화와 핵발전소 생산능력 향상 등 산업효과가 증가한 것이 온실가스 감소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CO2는 화석연료를 비롯한 천연 가스와 석탄을 태워 생산된다.이들 연료는 겨울 가정에 연료를 제공하고 여름에는 에어컨을 가동시키는 전력을 생산하는데 널리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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