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헌법재판소가 8일(현지시간)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독립공화국을 선포한 것이 무효라고 결정했다.
워싱턴포스트(WP) 및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스페인 헌재는 카탈루냐가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한 것은 자치지방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헌법에 위배된다며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는 지난 달 27일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독립선포안이 불법이라며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리 결과다.
당시 카탈루냐 자치의회 제적 의원 135명 중 70명이 찬성표를 던져 독립 선포안이 가결됐다. 이후 스페인 정부는 독립선포안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카탈루냐 정부의 자치권을 몰수하고 의회를 해산시킨 뒤 조기 지방선거를 통해 새 자치정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바르셀로나에선 도심 광장과 지방의회 주변을 비롯한 곳곳에서 밤 늦게까지 시위가 열렸다. 시위 참가자들은 독입을 주도한 정치인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한편 스페인 정부의 탄압을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