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14일(현지시간) 유럽 대륙에서 군사 배치를 관할하는 유럽무기통제조약 참가를 중단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러시아 정부의 이번 결정은 주변 지역의 군비 경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유럽무기통제조약 참가 중단 이유는 러시아가 처한 특수한 상황 때문이라며 이 조약이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NATO와 손잡고 동유럽에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구축,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미국이 MD 시스템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유럽무기통제조약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러시아의 유럽무기통제조약 탈퇴로 NATO는 러시아의 군가기지에 대한 조사를 할 수가 없게 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조약의 탈퇴로 러시아는 앞으로 탱크, 장갑차, 헬기, 전투기 수를 제한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이와 관련 제임스 아파투라이 NATO 대변인은 러시아의 결정을 비난했다. 아파투라이 대변인은 “NATO는 러시아의 결정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러시아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한편 유럽무기통제조약은 지난 1990년 NATO와 러시아 사이에 체결됐으며 1999년에 일부 조항이 수정됐다.수정 조항에는 러시아가 옛 소련의 영토인 몰도바와 그루지야로부터 철수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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