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이 발생한 페루 피스코의 교회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7시간 동안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10개월 된 아기를 구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구조대원인 로물로 팔로미노는 국영 안디나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건물 잔해 속에 갇혀있던 아기가 생존한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팔로미노는 벽돌과 목판 조각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산 클레멘터 성당 붕괴 현장에서 장시간 동안 수색을 벌인 끝에 목재 더미 속에서 아이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팔로미노는 “아이가 죽은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는 조심스럽게 들어냈으며 확인결과 그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잠시 뒤 아이가 재채기를 한 후 울음을 터뜨렸다”고 덧붙였다.지난 15일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산 클레멘터 성당에서는 특별 미사가 열리고 있었다.성당이 지진의 충격으로 붕괴되면서 100여명의 신도들이 벽돌 더미에 매몰됐다고 시 당국이 밝혔다. 팔로미노의 부모도 그 중 일부였다.팔로미노는 “갓난 아기를 살렸다는 자부심은 평생 동안 머릿속에 남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팔라미노는 아기를 피스코 인근 해안 도시인 파라카스의 한 탁아소로 보냈다. 아기 부모의 신원과 거주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안디나 통신은 아나 데 팔라미노를 인용 “아기를 잠시 돌봤으며 아기에게는 분유와 옷이 필요하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지진으로 최소 54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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