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서 2주간 계속된 이상고온 현상으로 44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대부분은 집에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노인인 것으로 밝혀졌다.미 멤피스 당국은 18일 폭염으로 2명이 추가로 사망, 테네시주에서 더위로 인한 사망자 수는 13명이라고 전했다.그동안 폭염으로 인한 마지막 사망자는 18일 자신의 밭에서 일을 하다 숨진 74세의 남자와 17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세 노인이다. 60세 노인은 천식을 앓고 있었다고 테네시주 셸비카운티 보건 당국자가 말했다.검시관인 캐런 첸세로는 호흡기 질환 환자나 더위에 민감한 사람은 폭염 때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멤피스에서는 18일 최고 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갔으며 미국기상청은 19일 최고기온이 39도에 육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멤피스에서는 18일까지 9일 연속으로 37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 기상청은 이에 앞서 주말에 기온이 조금 내려가겠다고 전해 기상 예보에 실패했다.폭염이 계속되자 A C 와튼 멤피스 시장은 노인들에게 무료로 선풍기를 제공하거나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멤피스 보건당국은 또 더위와 높은 습도에 따른 불쾌지수가 지난 6월 27일 이후 계속 100을 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앨라배마에서도 폭염으로 지난 2주 동안 8명이 숨졌다.엘모어카운티에서는 한 시민이 냉방시설이 장착되지 않은 스쿨버스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2만160명의 물병을 무료로 제공했다.엘모어카운티 교육 당국자는 “아이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아이들은 버스 안에서 조용히 앉아 물만 마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해 여름 미 중서부와 동부 지역에서 폭염으로 최소 50명이 사망했으며 캘리포니아에서도 143명이 숨졌다.지난 1995년 시카고에서는 700여명이 더위 때문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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