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철역에서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것으로 생각되는 아이의 엄마를 찾고 있던 경찰이 19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자택에 있는 차량 트렁크에서 죽은 채 갇혀있는 아이엄마를 발견했다. 사이먼 스캇 수사반장은 시신의 신원이 바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차량이 3살 된 여자 아이 아버지의 명의로 돼있었으며 아이 엄마의 행방에 대한 조사가 강력계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15일 호주 서부 멜버른에서 3세 여아 치안 슌 슈에가 혼자 발견됐다고 전했다. 호주, 뉴질랜드, 미국 경찰당국은 인터폴 공조로 잡지 편집자이자 아이의 아빠인 슈에 나이 인(54)를 찾고 있다. 감시 카메라에는 슈에로 추정되는 한 남자가 여자아이와 지하철역에 같이 있다 아이를 엘리베이터 옆에 놔두고 가버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그가 바로 LA행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아이는 지난 13일 뉴질랜드에서 멜버른까지 아빠와 동행했다.경찰은 아이가 지하철에서 발견됐다는 속보가 나간 후 아이의 엄마가 나타나지 않자 아이의 엄마인 '애니'로 알려진 아난 리유의 신변이 우려됐다고 말했다.스캇 수사반장은 19일 아이 엄마의 시신이 북부 도시인 오클랜드에 있는 자택 밖 차량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부검은 20일 있을 예정이다. 그는 리유가 마지막 모습을 나타낸 것은 10일 전이며 경찰은 지난해 가정폭력 건으로 신고가 들어와 이 집으로 출동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왕 팬시 뉴질랜드 의원이자 중인회 회장은 중국 후난성에 사는 리유의 모친에게 연락해 손녀인 치안 슌 슈에를 데리러 멜버른으로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원이 확인되기 전 구조한 사람이 붙여준‘펌킨’이라는 애칭을 얻은 치안 슌 슈에는 2002년 부모가 뉴질랜드로 이주한 이후 뉴질랜드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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