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은 미 상원이 발의한 이라크를 수니파, 시이파, 쿠르드 등 3개 지역으로 분할하는 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미 대사관은 성명에서 “과거에도 같은 견해를 보였지만 이라크를 강제적인 수단을 통해 3개의 국가로 분할할 경우 유혈사태가 심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미 대사관은 또 “이라크의 분할은 검토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에 앞서 미 상원은 28일 이라크를 3개 지역으로 분리하는 안을 상정, 75대 23으로 통과시켰다.호쉬야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미 상원이 발의한 이라크 연방제는 이라크를 혼란에 빠뜨리게 했다”고 비난했다.이라크 의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정당 관계자들도 이라크 연방제 결의안은 “이라크의 단합과 주권을 훼손할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이라크 유권자들에 의해 지난 2005년 승인된 이라크 헌법은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이라크 북부지역에 자치정부를 두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그러나 이라크 의회의 반대로 이 같은 법령은 채택되지 못했다.조세프 비덴 상원의원(델라웨어주)은 27일 “이라크 연방제의 목적은 중앙정부가 이라크 전 지역의 통치를 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비덴 상원의원은 미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이라크를 수니파, 시아파, 쿠르드족으로 분리하는 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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