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라힘 감바리 유엔특사가 지난 30일(현지시간) 최근 미얀마 군부와 시위대간의 긴장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미얀마의 민주주의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와 만났다고 유엔이 뉴스보도를 통해 밝혔다. 이번 면담은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몇 시간동안 진행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수치여사는 가택연금 중이며 미얀마 정부가 그와 외국인과의 면담을 금지해왔다. 따라서 이번 면담은 매우 드문 경우다.1주 전 미얀마 시민들과 승려들이 주도하는 시위대가 미얀마 정부군에 의해 강제 진압되자 유엔은 감바리를 특사자격으로 지난 29일 미얀마에 파견했다.감바리 특사는 계속되는 유혈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미얀마 고위정부관리와의 회담을 위해 외딴 벙커와 같은 네피도로 이동했었다.그는 30일 전 미얀마의 수도인 양곤에 있었다. 한 서양 대사가 양곤은 예기치 못할 정도로 정상적으로 침울하고 날카로운 철책선들이 거리에 처져있으며 경찰과 군대가 거리 전체를 점령했다고 설명했다.목격자들은 반정부 시위대의 반란을 막기 위한 보안군들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최근 군부는 반정부 시위대들을 강제 진압했다. 아웅산 수치여사는 버마로 알려진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벌인 행동의 업적을 인정받아 1991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유엔은 감바리 특사가 미얀마 군정 최고 지도자인 탄 슈웨 장군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 전했다.샬리 빌라로사 미얀마 주재 미 대사관 담당자는 감바리 특사가 탄 슈웨 장군과 최근 사태에 대해 국제사회가 분개하고 있으며 다양한 계층간 대화로 이번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길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목격자들은 감바리 특사가 강제진압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던 양곤을 방문하는 동안 삼엄한 경계를 통해 반 정부 시위가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엄한 보안으로 공항을 잇는 주요 거리들은 봉쇄됐으며 양곤의 한 시민은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조차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가 감바리 특사의 미얀마 방문에 맞춰 미얀마에선 민주주의의 희망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위를 위해 거리에 나올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양곤 사람들이 대부분 정부의 강력진압에 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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