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선수의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서 섭씨 31도를 웃도는 폭염과 높은 습기로 출전자 1명이 숨지고 49명이 병원에 실려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이밖에 대회에 참가한 250명이 현장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시카고 마라톤에 출전한 미시간주 미드랜드에 거주하는 채드 치버(35)는 사우스사드 구간을 달리던 중 쓰러졌으며 7일(현지시간) 오후 1시경 쿡 카운티 베테랑스어페어 병원에서 사망했다.마라톤 도중 사망한 치버에 대한 부검은 8일 중 실시될 예정이다.시카고 마라톤 의료 총책임자인 조지 치엄페스는 목격자를 인용, 치버가 갑자기 넘어진 뒤 이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치엄페스는 “치버는 맥박이 갑자기 빨라져 호흡곤란이 왔고 결국 숨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한편 미국 버지니아주 앨링턴에서 열린 마라톤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출전저가 아미 텐 밀러(Army Ten-Miler) 마라톤 출전 도중 도착지점인 국방성 부근에서 넘어져 숨졌다.마라톤이 열렸던 앨링턴의 날씨는 섭씨 21도에 습도도 높은 편이었다. 이번 시카고 마라톤에서 역대 대회 중 폭염이 가장 심했던 대회로 기록됐다. 지난 1979년 대회는 섭씨 28도의 더위 속에 진행됐다.한편 시카고 마라톤에서 캐냐의 패트릭 이부티가 모로코의 조우아두 가리브를 0.05초 차이로 누르고 우승, 5개 대회 연속으로 케냐 선수가 월계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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