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0일 중동지역 정세 불안과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공급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93달러를 돌파했다.퍼빈&겔츠(Purvin & Gertz)의 애너지 분석가인 빅토르 슘은 “유가가 강세를 이어가는 1차적인 원인은 중동 정치불안 및 동절기 돌입에 따른 계절적인 수요”라고 말했다.미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는 종가보다 1.34달러 상승, 1배럴에 93.2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93.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이에 앞서 26일 미 주식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는 1.19달러 오르며 91.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92.22달러까지 올라갔다.원유 선물 트레이더들은 중동 정치불안으로 원유 수출이 중단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터키는 쿠르드족 반군과의 분쟁이 이어지자 대규모 병력을 이라크 남부 국경지역으로 이동시켰다. 미국 정부는 세계 4대 석유 수출국인 이란이 테러지원 활동과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경제제재를 발표했다.이밖에 나이지리아 해안지역에서는 무장세력이 유전 생산 시설을 공격하기도 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원유생산 국가로 미국에 5번째로 많은 양의 원유를 공급하고 있다.한편 호주 커먼웰스 은행의 전략가인 데이비드 모어는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달러로 대금을 결제하는 산유국들의 실질구매력이 약화돼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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