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서 28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현 대통령의 부인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가 압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선되면 아르헨티나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된다.14명의 후보가 경쟁한 아르헨티나 대선의 최종 결과는 28일 오후 발표된다.아르헨티나는 지난 81년 채무불이행 선언 이후 해외자본이 빠져나가면서 경제난을 겪었다. 그러나 키르치네르가 집권하면서 아르헨티나 경제는 고도성장을 거듭, 외환위기에서 벗어났다. 페르난데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남편인 키르치네르가 고도 성장을 이룩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그녀는 변호사와 상원의원을 거쳤으며 남편의 인기를 얻고 대통령에 출마한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과 비슷한 길을 걸어 비교대상이 돼왔다.이번 대선에는 페르난데스외에 중도좌파 후보인 엘리사 카리오 전 하원의원과 로베르토 라뱌나 전 경제장관 등이 출마했다.아르헨티나 선거법에 따라 과반수를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페르난데스가 유효투표의 40%를 획득하고 2위 후보와의 격차가 10% 이상 벌어질 경우 결선투표 없이 대통령에 선출된다.5개의 민영 TV와 1개의 라디오 방송이 출구조사를 벌인 결과 페르난데스가 1차 투표에서 쉽게 승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민영 TV 3개는 페르난데스가 42~46%를 득표했으며 경쟁후보인 카리오는 19~23%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