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투탕카멘의 미라가 4일(현지시간) 최초로 일반에 공개됐다. 3000년 전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이 안치된 황금으로 된 묘와 그의 미라는 85년 전 룩소르의 명승지 `왕가의 계곡'에서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그의 미라를 지하 무덤에 있는 석관에서 이관, 말린 가죽같은 얼굴과 신체를 공개했다.하와스 이집트 고미술 위원회 위원장은 강렬한 룩소르 태양, 파라오에 대해 언론에 공개하면서 “이 황금 마스크를 쓴 소년 파라오는 불가사의한 미스터리를 갖고 있으며 세계 모든 사람들이 소년 파라오를 보호하기 위해 이집트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두가 이 황금 마스크를 쓴 소년 파라오를 보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와스 위원장은 투탕카멘 미라가 석관에서 이관된 2년 전부터 과학자들이 파손된 이 미라의 복원작업에 착수했으며 최초로 CT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하와스 위원장은 영국인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이 미라를 발견하고 무덤에서 꺼내 황금 마스트를 벗기려 했을 당시 미라가 18조각으로 부서지는 손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와스 위원장은 대중 관광이 투탕카멘 미라의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매달 관광객 수천명이 지하 무덤인 룩소르를 방문하고 있다.영화 인디아나 존스 스타일의 모자를 착용한 하와스 위원장은 “관광객들이 이 무덤에 출입하면서 습기와 열기가 발생할 수 있으며 관광객들이 숨쉬면서 미라의 가루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와스 위원장은 이어 “미라에서 제대로 남아 있는 유일한 부분은 얼굴이고 얼굴을 잘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1922년 11월 4일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최초로 이 무덤을 발견, 황금과 귀중한 석조 부장품 등을 공개하면서 투탕카멘 파라오에 대한 미스터리와 그의 화려한 황금 무덤은 고대 이집트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아왔다.최근 몇 년간 고고학자들은 투탕카멘의 사인과 그의 정확한 왕위 서열에 대한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소년 파라오는 고대 이집트의 18대 왕조의 12번째 파라오였으며 8살 때 왕위를 계승했다는 것이 지금까지 논문이나 자료를 통해 밝혀진 가장 유력한 사실이다.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과학자들은 투탕카멘 미라를 석관에서 옮겨와 2005년 3차원 이미지를 얻기 위해 휴대용 CT로 촬영했다. 당시 CT 촬영은 이집트 미라를 대상으로 한 첫 촬영작업이었다.CT 촬영 결과 밝혀진 투탕카멘은 난폭하게 살해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기원전 1323년 그가 죽게 된 결정적 결론은 내는 데는 부족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당시 그가 죽기 며칠 전 사고로 왼쪽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었으며 치명적인 감염이 사인이 됐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CT 촬영으로 고대 이집트의 가장 유명한 파라오인 투탕카멘의 생을 통찰할 수 있는 가장 의미있는 자료가 제공됐다. 그는 사망 당시 살이 쪘으며 건강하고 약간 체격이 있는 165.24cm의 건장한 체구였다. 또한 이 촬영으로 가족 중 다른 파라오도 특징적으로 나타난 아랫니 위에 윗니가 겹쳐지는 전형적인 피개교합이 확인됐다. 하와스 위원장은 5일부터 이 미라를 일반인에게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미라는 이 박물관에 전시돼있는 다른 이집트 왕족 미라와는 달리 이 무덤에서 무기한 전시될 예정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