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원정 응원 온 축구팬들의 난동을 진압하던 경찰관이 쏜 총에 청년 1명이 숨졌다고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당국이 밝혔다.이에 분노한 수백명의 축구팬이 로마에 위치한 경찰서를 공격하는 등 폭력사태가 잇따랐다.흥분한 축구팬들은 로마 올림픽 스타디움 인근 경찰서를 습격했으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출동한 순찰차에 돌을 던졌다.분이 풀리지 않은 일부 축구팬들은 이탈리아 올림픽협회 사무실의 유리창을 깨는 등 한 청년의 죽음으로 촉발된 폭력사태는 저녁 늦게까지 이어졌다.스키 마스크와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수백명의 축구팬들은 기차역 방향의 티버강 다리 앞에 바리케이드와 쓰레기 더미를 올려놓고 차량 통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이들 청년들은 경찰서의 유리를 부수고 순찰차에 불을 지르며 난폭한 행동을 보였다.스카이 TG24 방송은 바리케이드 부근에서 불에 타고 있는 버스를 화면으로 내보냈다.현지 경찰은 로마의 경찰서가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지만 정확한 피해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또 폭력사태를 주도한 일부 축구팬을 연행했다고 주장했다.한편 안사 통신은 최소 10명이 경찰관이 로마 스타디움 부근에서 폭력사태를 진압하다 부상했다고 보도했다.RAI 공영 방송은 로마 스타디움 부근에서 자사와 민영방송 카메라맨 기자 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한편 비센조 지아코비 아레조시(市) 경찰서장은 투스카니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원정 팬들끼리의 폭력사태를 진압하던 경찰의 총격으로 한 청년이 사망한 것과 관련, 경찰관의 ‘결정적인 실수’가 있었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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