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유엔 전범재판소 대변인은 유엔 전범재판소가 19일(현지시간) 크메르루즈 정권의 전 대통령을 인권 위반과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키우 삼판은 ‘킬링필드’ 대학살 재판정에 오르는 잔혹했던 크메르루주 정권의 고위 인사 중 다섯 번째 인물이다. 경찰은 키우 삼판(76)이 뇌졸증으로 지난 14일 입원해 치료를 받던 프놈펜 병원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경찰차에 태우기 위해 그의 양팔을 잡고 부축했으며 그를 태운 차량은 삼엄한 전범재판소 경찰들의 호위를 받으며 급하게 사라졌다.리치 삼바스 캄보디아 유엔 전범재판소 대변인은 “키우 삼판은 공동 조사하고 있는 재판관들 앞에 서면서 정식으로 인권 위반과 전쟁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키우 삼판의 변호사들이 그가 감금된 것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 전했다.이 획기적인 사건에 관해 유엔 전범재판소는 20일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재판과정을 공개하는 공개 재판을 열었다. 크메르루즈의 악명 높은 S-21형무소와 고문소 소장인 카잉 쿠엑 에브가 2008년 시작되는 재판 앞서 구금된 것에 대해 항소하기 위한 사전 심리에 들어갔다. 카잉 쿠엑 에브와 다른 용의자인 누온 체아 전 크메르루즈 공론주의자는 전쟁범죄와 인권 위반 혐의로 올해 초 구금됐다. 유엔 전범재판소는 유엔과 캄보디아간 논쟁거리가 많았던 7년의 협상을 끝내고 2005년 창설됐다.전범 재판소는 변호사 선임과 관련, 키우 삼판의 변호인단이 프랑스의 자크 베르지 변호사와 베테랑 캄보디아 법 전문가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2004년 키우 삼판이 1950년대 프랑스 유학 시절 자크 베르지 변호사와 알고 지냈으며 이 둘은 프랑스 식민주의와 베트남에서 프랑스 전쟁에 반대하는 학생 운동을 같이 했었다고 말한 내용을 보도했었다. 이 크메르루즈 정권이 무너지고 거의 30년 동안 관련 인물들이 구금됐으며 많은 사람들이 재판을 받기 전 나이 든 용의자들이 죽을 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킬링필드 전범 재판은 몇 년 동안 재판이 지연된 뒤 2008년 시작될 예정이다. 대부분 역사가와 연구자는 이상적인 공산국가를 세우기 위해 크메르루즈의 정권 하에 캄보디아인 170만명이 빈곤, 질병, 과로, 사형 집행으로 숨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키우 삼판은 ‘킬링필드’의 잔학 행위에 대한 책임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 한편 그가 자신의 식견으로 크메르루즈의 이야기에 대해 집필한 책이 지난 주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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