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개헌안에 반대하는 수백명의 대학생들이 28일(현지시간)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4시간 넘게 계속된 시위에서 카라카스에 위치한 사립 메트로폴리탄 대학 소속 600명의 학생들이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으며 진압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시위대를 해산했다.대학생들은 ‘개헌안에 대한 반대는 차베스 정권에 대한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도심을 행진했다.베네수엘라에서는 다음달 2일 차베스 대통령의 영구집권을 허용하는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실시된다.개헌안에는 대통령 연임 제한 철폐와 대통령 임기를 현행 6년에서 7년으로 늘리는 방안과 함께 대통령의 중앙은행 통제권 보유를 허용하는 법안이 포함돼 있다.한편 차베스의 전 부인인 마리아 이사벨 로드리게스는 개헌이 통과될 경우 차베스는 절대권력을 얻게 된다며 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로드리게스는 ‘어두운 길’로 들어서지 않으려면 국민들이 다음달 2일 개헌안 국민투표에서 ‘찬성’ 이 ‘반대’표에 투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기자인 로드리게스는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서는 차베스 반대세력이 투표를 해야 한다며 유권자들을 독려했다.로드리게스는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만약 우리 모두가 투표에 나선다면 차베스 정권이 부정행위를 저지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2004년 차베스와 이혼했다.한편 차베스는 국민투표는 실패로 돌아갈 수 없다며 개헌안이 통과되면 새로운 국가가 탄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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