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로체스터에 위치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인질극을 벌였던 무장괴한이 30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리 아이젠버그라고 밝혀진 괴한은 자신의 가슴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의 확인 결과 이는 테이프로 붙여진 조명탄인 것으로 밝혀졌다.힐러리 의원은 워싱턴의 자택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이 무사히 끝나 기쁘다”며 “인질로 잡혀 고통과 위험한 상황을 견뎌낸 그들의 특별한 정신력과 침착함에 감사한다”고 전했다.마이클 햄브루크 뉴햄프셔 주 경찰서장은 “범인이 오후 1시경 선거 사무실로 들어가 인질극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아이젠버그는 인질 중 1명에게 30일 오후 CNN워싱턴 사무국에 연락을 취하도록 했다.그는 인질과 함께 오후 내내 CNN과 연락을 취했으며 직원들은 이 사건을 자세히 보도했다. 아이젠버그는 자신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며 “아무도 자신을 도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CNN은 범인이 방송을 보고 인질들을 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인질들의 안전을 위해 그와의 전화통화 내용은 일절 방송하지 않았다.범인이 처음 석방한 인질은 아이를 동반한 한 여성이었다.석방된 여성은 레티 지직이라는 목격자에게 인질극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지직은 이 같은 사실을 WMUR방송에 알렸다.WMUR 방송은 웹사이트를 통해 “6개월과 8개월 된 유아를 동반한 젊은 여성이 눈물을 흘리며 가게로 뛰어 들어왔다”며 “그는 한 남성이 힐러리의 사무실에 들어와 코트를 벗고 가슴에 있는 테이프로 감싼 폭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힐러리의 뉴햄프셔 선거 사무실의 감독을 맡고 았는 빌 섀힌은 인질로 잡혔던 사람들이 자원 봉사자였다고 전했다.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는 이날 오후 3시께 민주당 전국 의원회 행사에서 연설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 인질극으로 인해 연설을 취소했다.메인 스트리트에 위치한 힐러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일어난 이번 인질극으로 인근에 위치한 배럭 오바마 의원 사무실과 존 에드워드 의원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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