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에 대해 '핵전쟁 구걸' 행위라고 비난했다.
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발표해 "미국은 12월 4일부터 8일까지 남조선 괴뢰들과 함께 우리(북)를 겨냥한 사상 최대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을 벌여놓고 첨예한 일촉즉발의 현 조선(한)반도 정세를 폭발에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이번 연합공중훈련의 목적을 북의 주요 전략대상을 전쟁초기에 무력화시키기 위한 실전능력 연마에 있다고 한 것을 지적하면서 "지금 트럼프패는 조선반도에서 위험천만한 핵도박을 벌여놓으면서 핵전쟁을 구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핵추진 항공모함 강습단 3개를 한반도 주변에 투입해 최대 규모의 핵전쟁연습을 진행한 미국이 이번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 최신예 스텔스전투기인 F-22랩터와 F-35를 비롯해 한일 공군기지에서 230여대의전투기와 1만2,000여명의 미군병력을 참가시켜 전례없는 규모의 실전 가상 연합공중훈련을 벌이는 것은 "우리(북)에 대한 핵공격이 실질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여론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조치들을 세계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매도하면서 우리를 '악마화'하는 것은 우리에 대한 핵선제공격의 구실을 마련하자는데 있으며 핵전쟁의 전주곡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우리 국가핵무력의 사명은 자위적 핵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데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법령에 밝혀진 바와 같이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침략과 공격을 억제, 격퇴하고 침략의 본거지들에 대한 섬멸적인 보복타격을 가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또 "현실은 우리가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룰 때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조선반도와 전 세계가 핵전쟁의 불도가니속에 말려든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