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서 지난 크리스마스때 호랑이 1마리가 우리에서 탈출, 사람들을 공격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우리 내부를 조사했다고 2일(현지시간) 샘 싱거 샌프란시스코 동물원 대변인이 밝혔다.싱거 대변인은 경찰이 큰 돌맹이 하나와 나뭇가지 등을 수사자료로 가져갔다고 전했다.싱거 대변인은 “경찰이 지난 크리스마스에 호랑이 ‘타티아나’가 왜 우리를 탈출했는지 그리고 호랑이를 화나게 한 것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헤더 퐁 샌프란시스코 경찰서장은 “경찰은 호랑이 우리 가장자리에서 발견된 신발자국을 정밀 분석했다”며 “희생자가 우리 안쪽으로 들어갔는지도 조사했다”고 말했다.이 동물원의 관리인인 마누엘 몰리네도는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을 보다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몰리네도는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이 3일부터 다시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고가 일어난 호랑이 우리의 경우 우리벽의 높이를 5.7m까지 올렸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하고 경고 시스템도 설치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은 호랑이 공격의 희생자와 호랑이 ‘타티아나’를 추모하기 하는 추모비를 동물원 입구에 설치했다고 전했다. 호랑이와 표범 등 고양이과 동물들을 우리가 새로 만들어질 때까지 당분간 실내에서 생활한다.동물원측은 이 추모비는 동물원을 찾는 관람객들이 동물을 함부로 대하지 말 것을 촉구하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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