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티시 항공(BA) 소속 보잉 777여객기가 17일(현지시간) 런던 히드로 공항에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 승객 17명이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사고 현장에 출동한 조사관은 “기장은 비행기가 착륙할 때 엔진이 꺼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폴 벤터는 영국기자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착륙할 때 여객기의 바퀴가 나왔으며 이후 계속 미끄러졌다”며 “여객기가 얼마나 미끄러졌는지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한 보잉 777여객기는 런던 히드로 공항 남부 활주에서 수백m 벗어난 잔디밭에 불시착했다.불시착한 여객기의 착륙장치, 좌측 날개와 좌측 엔진이 심하게 파손된 상태였다. 또 여객기의 바퀴 하나가 사고의 충격으로 떨어져 나갔다.가장 심하게 손상된 곳은 여객기의 동체와 연결된 금속으로 이뤄진 좌측 날개였다.소방차와 응급차가 사고 현장에 도착한 가운데 여객기 뒤쪽의 잔디밭에는 바퀴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었다.목격자인 네일 존슨은 “여객기 착륙지점이 이상했다”며 여객기가 착륙하면서 굉음이 들렸다고 주장했다.존슨은 “기장은 여객기를 최대한 안전하게 착륙시키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며 항공기가 잔디밭에 미끄러지면서 진흙이 사방으로 튀었다”며 “기장은 여객기를 똑바로 몰았으며 그는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고 전했다.한편 브리티시 항공은 성명에서 승객 136명과 승무원 16명이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가벼운 부상을 입은 승객 6명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윌리 월쉬 브리티시 항공 사장은 “승무원들은 침착하게 기내에 있는 승객 136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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