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2008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 진출했다.이틀전 대회 8강에서 32연승을 달리던 세계 랭킹 1위 쥐스틴 에넹(벨기에)을 꺾었던 샤라포바는 23일(현지시간) 열린 준결승전에서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에 2-0(6-3 6-1)으로 승리했다.샤라포바는 26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생에 3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린다.지난해 호주오픈 결승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에게 패했던 샤라포바는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전 승자와 맞붙는다.샤라포바(20)는 올 호주오픈에서 준결승전까지 6차례의 경기에서 상대방에게 1세트도 내주지 않는 뛰어난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그녀는 2004 윔블던 오픈과 2006 US 오픈을 제패한 바 있다.샤라포바는 1세트에서 세계 랭킹 3위 얀코비치에 5-0까지 앞서나갔으나 서비스 게임을 2번 연속으로 내줘 5-3으로 추격당했다.샤라포바는 결국 6번째 세트 포인트에서 드롭샵으로 점수를 따는데 성공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그녀는 “(나의) 테니스 실력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결승에 올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양 선수들이 워밍업을 할 무렵 비가 쏟아져 대회 관계자들이 로드 레이버 에리나의 지붕을 닫았으며 이로 인해 경기는 10분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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