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용의자 10명의 재판를 맡고 있는 스페인 법원은 16일(23일) 이들이 지난주말 바로셀로나 대중교통시설에서 자살폭탄테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6페이지에 달하는 판결문에서 용의자 10명에게 각각 징역형을 선고한다고 말했다. 법원은 자살폭탄테러 용의자 3명가 지난해 10월 파키스탄에서 스페인으로 입국했으며 이 중 최근에 들어온 용의자는 1월 중순에 들어왔다고 밝혔다.용의자 3명은 폭탄전문가로 알려진 파키스탄인을 따라 들어왔는데 이 파키스탄 폭탄전문가는 파키스탄에서 5개월동안 머물다 스페인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기 직전에 자살폭탄테러범을 보내는 것은 이슬람 과격단체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용의자 3명이 스페인으로 입국한 것은 폭탄제조 전문가 입국 뒤 2달 후였다”라고 덧붙였다.12명이 23일 소환됐지만 법원은 2명을 석방했다. 국선변호사와 법원 소식통은 이들은 파키스탄 국적으로 다른 용의자들과 함께 검거됐으나 증거 부족으로 풀려났다고 전했다. 구속된 용의자 10명 중 8명이 파키스탄인이며 이슬람교도인 인도인 2명이 포함돼 있다.용의자들은 지난주 바르셀로나에서 붙잡혔으며 마드리드의 치안본부로 이송되어 심문을 받았다. 관계당국은 검거사실을 18일 발표했다. 스페인과 유럽 정보당국 관계자는 스페인 경찰이 용의자에게서 폭탄 제조에 필요한 자재들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알프레도 페레즈 루발카바 스페인 내무부 장관은 18일 압수 물품 중 폭탄을 작동시키는 타이머 4개가 있었다고 전했다. 내무부는 관계당국은 바로셀로나에 있는 5곳에 가택 수색을 통해 컴퓨터 정보가 들어있는 타이머 4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언론은 관계당국이 최근 파키스탄 반군이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는 정보에 경계상태에 들어갔었다고 전하기도 했다.내무부는 191명이 숨지고 1800명 이상이 다친 2004년 3월 11일의 마드리드 기차 폭탄테러 이후 이슬람 과격주의 용의자 250명을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차 폭탄테러 이후 스페인에서 체포된 이슬람 과격파 대부분은 이슬람 테러리스트 활동을 위해 자금을 마련하거나 신병을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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