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장단체가 2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초등학교 건물 내부에 몇 시간 동안 억류했던 학생과 교사 30명을 석방했다고 파키스탄 당국과 지방 경찰이 밝혔다. 당국과 경찰은 인질들이 다치지 않았으며 대치 상태에서 경찰과 협상을 도왔던 부족 대표단이 구금을 위해 인질범을 부족대표단에게 넘겼다고 전했다. 이후 부족 지도자들은 무장단체를 석방했다. 경찰은 납치범들을 구속 또는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들이 무기를 포기한 후 석방했다고 말했다. 니사르 메몬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학교를 습격하기 전,인질범들이 파키스탄 노스웨스트프런티어 지역에 있는 카락 시 인근 보건소를 습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무장세력이 현지인들이며 몸값을 대가로 납치를 벌이는 탈레반이나 알카에다 무장세력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메몬 장관은 경찰이 인질범들과 대치하고 총격전을 벌이다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내무장관은 납치범 7명 중 나머지 4명이 보건소장을 석방하고 인근도시인 바누로 도망쳤으며 경찰이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가락과 바누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 인근 페샤와르에서 남쪽으로 123km 떨어진 곳이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영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상황은 필사적인 행동이었다”고 밝혔다.무샤라프 대통령은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그들은 쫓기다가 학교로 숨어들어간 과격파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그들이 실제로 아이들을 인질로 삼기 위해 간 것은 아니다”면서 “그들이 숨기 위해 학교에 침입한 것은 필사적인 상황이었으며 숨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을 인질로 삼게 됐다”고 전했다.무샤라프 대통령과 브라운 총리는 아이들이 석방됐다는 소식에 환영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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