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정부와 야당이 지난 몇 주간 계속된 유혈사태 종식을 위한 4가지 의제에 합의했다고 1일(현지시간)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아난 전 사무총장은 여야가 ‘화해, 치유, 회복’이라는 3가지 의제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폭력사태를 종식시키고 기본적 권리를 회복하며 인도주의적 위기를 극복하라고 요구했다.아난은 양측이 폭력사태 종식을 위해 18가지 안건을 실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으나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4번째 안건 실행은 최소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합의된 안건 중에는 무장단체를 해산하고 무책임하고 자극적인 성명을 자제할 것과 평화와 화해를 위한 합동 회의를 여는 것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또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 중단에도 합의했다.케냐 적십자사는 음와이 키바키 현 케냐 대통령이 라일라 오딩가 오렌지민주운동 당수를 제치고 대통령 자리를 지킨 지난해 12월 27일 대선 이후 발생한 폭력사태로 지금까지 적어도 863명이 숨지고 26만1000명이 고향을 등지고 피난을 떠났다고 밝혔다.아난 전 사무총장은 또한 피난민 모두를 보호하고 원조하여 그들이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세계보건기구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케냐 피난민 대부분 부족한 피난소 시설, 물 공급, 공중 위생, 식량과 연료 부족, 보건 위생 위기, 항생제 부족 상황에서 임시로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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