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17일(현지시간) 파산 위기에 몰린 모기지 은행 노던록을 국유화하기로 결정했다.알레스테어 달링 재무장관은 이 은행을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으나 납세자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수준이 아니었다며 국유화를 통해 은행의 정상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부실기업의 정상화는 지난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고단 브라운 영국 총리에 정치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영국 정부는 노던록을 정상화하기 위해 국유화보다는 민간에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정부는 노던록의 국유화를 위해 이날 의회에서 긴급입법을 추진하며 노던록의 주식 거래를 전면 중단시켰다. 달링 재무장관은 긴급입법 추진은 영국 납세자들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달링은 리처드 브랜슨 경 소유의 버진 그룹과 노던록의 이사회가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영국 정부의 자문위원회와 골드먼삭스는 “당분간은 국유화가 더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한편 노던록은 영국 5위의 모기지 은행이며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대량 예금인출 사태가 빚어져 위기에 직면했다.파산 위기에 몰린 노던록은 결국 영국 정부로부터 520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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