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TV로 생중계된 록 콘서트에 출연, 러시아 대선에서 승리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전국적으로 개표가 아직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메드베데프(42)가 다른 후보들에 큰 차이로 앞서있어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메드베데프는 러시아 대선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부각됐을 만큼 별다른 경쟁자가 없었다.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65.75% 진행된 가운데 메드베데프가 69.09%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메드베데프는 “대선 승리로 푸틴 대통령이 추구하던 정책노선을 계승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메드베데프는 “러시아는 앞으로 전진을 계속해야 하며 우리가 힘을 합치면 이를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러시아 선관위는 겐나디 쥬가노프 공산당 당수가 20%에 가까운 득표율로 2위, 그리고 자유민주당의 블라디미르 지리노브스키 후보와 민주당의 안드레이 보그다노프 후보가 3,4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메드베데프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푸틴을 총리로 지명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새 정부 출범 후에도 푸틴이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대부분의 러시아인들은 1990년대 이후 러시아 정국을 안정시키고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푸틴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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