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공서비스노조(페어디 Ver.di)의 파업으로 노조원들이 업무를 중단하면서 5일(현지시간) 독일 대부분의 공항에서 항공기들이 잇따라 운항을 취소했다.독일에서 가장 크며 유럽에서 3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프랑크푸르트 국제 공항에서는 수하물 운반인, 탑승 수속 카운터 직원, 공항 소방관, 항공사 지상요원 등 2000명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프랑크 브시르스케 공공노조 위원장이 밝혔다.브시르스케 위원장은 이 공항에서 열린 집회에서 “정부가 현행 노동시간을 유지한 채 임금인상을 약속할 경우에만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공공서비스노조는 공공부문 근로자 130만 명에 대한 8%의 임금인상을 주장하고 있다.반면 독일 연방정부와 사측은 오는 2009년까지 임금을 5% 인상하는 대신 주당 노동시간을 현행 38.5시간에서 40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공공노조는 이를 거부했다.독일 수도 베를린에서는 지하철과 버스 그리고 트램 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12%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5일부터 10일간의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다.프랑크 바슬러 공공노조 베를린 지부장은 라디오에 출연 “장기간의 파업을 벌일 수도 있다”며 시정부를 압박했다.한편 독일 뮌헨 공항에서는 462편의 항공기 중 100편이 결항했으며 함부르크 공항에서도 69편의 여객기 운항이 전면 취소됐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