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난 미국과 북한은 협상에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풀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밝혔다.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제네바 회담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실질적인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관과 회동한 힐 차관보는 “오늘 오전 이곳에 도착했을 때 예상한 것보다 진전이 이뤄졌다”며 “분명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힐은 북한과 더 세부적인 사항을 놓고 회동하기 전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협상내용을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힐은 “매우 실질적이고 유용한 협의를 했다”며 “그러나 우라늄농축프로그램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한편 김 부상은 고농축 우라늄계획과 시리아와의 핵협력은 과거에도 없었고 현재도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은 제네바 회동에 앞서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는 정확하고 완전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힐은 북한이 지난해 12월 31일까지 핵프로그램 신고를 마치겠다고 약속한 것과 관련 “올해 벌써 10주가 지나갔다”며 “북핵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