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난징대학살 80주년을 맞아 중국 전역에서 국가추모일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 시진핑 국가주석을 포함한 중국 지도자들이 난징대학살 80주년 국가추모일 기념식에 참석했다고 봉황망(凤凰网)이 보도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난징대학살 국가추모일 기념식에 시 주석이 참석한 것은 2014년 첫 행사 이후 3년 만이다. 중국 지도부가 대거 참석하는 이유는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쑤성 '난징 대학살 희생 동포 기념관'에서 국가 주도로 거행되며 시 주석 이외에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张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俞正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도 참석한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 당시 1937년 12월 13일 당시 중국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이듬해 2월까지 대량 학살과 강간 등을 저지른 대규모 학살사건이다. 정확한 피해자 숫자는 확인할 수 없지만 중국 관련 자료에 따르면 약 6주 동안 일본군에게 20만∼30만 명의 중국인이 잔인하게 학살됐으며 강간 피해 여성의 수도 2만∼8만명에 이른다.
한국에서는 노영민 주중 대사가 국가추모일 기념식에 참석한다. 노 대사는 문 대통령의 방중 영접을 맡아야 함에도 전날 급거 난징에 내려가 추모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