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금난으로 기공식만 연 채 3년째 착공하지 못했던 경기 동두천시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이 다음 달 공사를 시작한다. 경기 동두천시는 사업시행자인 ㈜소요산야구공원이 지난 11일 이행보증증권 및 착공계를 제출해 내년 1월 토목공사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다음달 측량 및 토목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은 동두천시 상봉암동 산6번지 일원 전체 부지면적 약 32만㎡에 메인스타디움 1개면과 성인구장 4개면, 유소년구장 1개면 등 총 6개면과 타격연습장, 실내연습장, 캠핑장 등 부대·편익시설을 조성한다.
앞서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7월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조성사업 실시계획인가 이후 법정 이행보증금 미 예치로 취소됐다가 올해 6월 실시계획인가를 재신청 후 8월 실시계획 재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사업시행자가 법정 기간 내에 법정 이행보증금을 내지 못해 지난 2월 실시계획 인가가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시는 박찬호 야구공원이 활성화 되면 인근 소요산 관광지, 소요산 산림욕장, MTB 자연휴양림, 놀자숲,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등과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를 통한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문창 소요산 야구공원 대표는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 오랜 시간 동안 야구공원 착공을 기다려준 동두천시와 시민들에게 감사하고, 빠른 시일 내에 야구공원을 완공해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창 시장은 “2013년부터 시장 공약사항으로 추진해 온 야구공원 조성사업이 드디어 착공하게 됐다”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야구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