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파문에 휩싸인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지사가 12일(현지시간) 사임한다고 밝혔다.스피처 주지사는 매춘 조직 ‘엠퍼러스클럽 VIP’를 8개월 동안 최소 8번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그의 사임은 17일 이뤄진다. 스피처는 “내 개인적인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미 재무부는 스피처가 송금한 거액의 화대가 여러 계좌를 거친 점을 확인했다.검찰은 스피처의 성매매에 연루된 매춘 조직 ‘엠퍼러스클럽 VIP’ 관계자 4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수사당국은 스피처의 매춘조직 연루를 밝혀내기 위해 지난 1월 ‘엠퍼러스클럽 VIP’ 조직원들이 고객들과 교환한 5000통의 전화와 문자메시지, 이메일 6000여통을 분석했다.스피처는 뉴욕주 검찰총장 시절 월가의 부정비리를 엄단하면서 ‘공포의 저승사자’로 불리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스피처는 “나의 공적인 업무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나에게도 이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하며 그 이유로 뉴욕 주지사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정치 외의 분야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한편 시각장애인인 데이비드 페터슨 부지사가 오는 17일부터 후임 주지사로서 스피처의 잔여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페터슨 신임 주지사는 뉴욕주 최초 흑인 주지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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