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가 16일(현지시간) 중국이 티베트 인들에게 자행하고 있는 ‘문화적 대량학살’에 대해 국제사회가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망명중인 달라이라마는 지난 2일간 티베트 자치구의 수도 라싸에서 벌어진 티베트의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중국 정부군과의 유혈충돌에 관해 16일 기자회견을 가졌다.티베트 망명 정부의 대변인은 14일 폭력사태로 최소 80명이 사망했으며 9일 현재도 라싸 외곽에서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이번 유혈사태로 중국이 2008 베이징 올림픽 경기를 원만하게 치르려는 기대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다람살람에 위치한 티베트 단체인 ‘티베트 와치(Tibet Watch)’는 중국 서부 쓰촨성 은와가에서 37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티베트 와치는 이메일을 통해 중국 경찰이 시위대를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사람들 중에 부녀자와 어린이들도 있었다고 밝혔다.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민주화 인권단체(Tibetan Center for Human Rights and Democracy)는 나가바 커티 수도원에서 8명이 사망했으며 그 중 2명은 승려였다고 전했다. 달라이라마는 세계 최대 인구가 있는 중국이 올림픽 경기를 개최할 만한 국가이긴 하지만 올림픽을 훌륭하게 치르기 위해서 중국의 인권회복을 진지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티베트 망명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질문에 웃으며 중국이 티베트인들을 2류 시민 취급을 한 데에 대한 깊은 한에서 자연적으로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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