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티베트 소요사태 강경진압에 항의하는 의미로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하려는 움직임이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이 같은 국제사회의 움직임은 차질 없이 올림픽을 진행하려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인권단체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 아이디어가 흥미롭다”고 말했다.쿠슈네르 외무장관은 다음주 열리는 유럽연합(EU) 27개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8월 8일로 예정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불참에 대해 “올림픽 자체를 보이콧하는 것보다는 덜 부정적”이라며 “검토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왕광야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쿠슈네르의 발언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그의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 기자회는 올림픽 개막식 보이콧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각국 지도자들이 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한스-게르트 푀터링 유럽의회 의장은 중국의 강경진압이 계속 된다며 정치인들이 개막식에 불참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영국 찰스 왕세자도 중국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959년 중국이 티베트를 지배한 이후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달라이 라마를 지지하고 있다.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올림픽 규정에 의하면 선수들은 개막식 포함 올림픽 기간 동안 정치적인 의사를 표현할 수 없으므로 선수들은 보이콧 움직임에 합류하지 않을 전망이다.데릴 세이벨 미 올림픽위원회 대변인은 선수들의 개막식 참석을 강요하는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세이벨 대변인은 “우리는 선수들이 개막식에 참가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자국 국기 뒤에서 행진하는 것은 선수로서 큰 영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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