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티베트 독립 시위와 환경오염 등의 이유로 베이징올림픽 불참 의사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올림픽 조직위원회에게 가장 기본적인 화장실 시설이 문제로 떠올랐다. 중국 올림픽 조직위는 30여차례 시범경기를 치르는 동안 개최지에서 새로 바꿔야 할 불만사항으로 재래식 화장실을 가장 많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야오 후이 시설관리 차장은 19일(현지시간) “좌변기 수를 늘리는 화장실 개선을 요청했다”며 “대다수가 화장실에 대한 문의를 했다”고 말했다. 샌디아고 파드리스팀과 LA 다저스팀의 경기가 신축 올림픽 야구장에서 열리는 동안 화장실 문제가 다시 제기됐다. 트럭으로 실린 이동식 화장실이 아시아에서 대부분 사용되는 재래식 화장실로 서구에서는 좀처럼 사용되지 않은 화장실이다.야오 차장은 "경기장 37곳 그 중 베이징에 있는 경기장은 31곳으로 이 곳에 있는 모든 상설 변기를 바꾼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참가자를 주로 VIP에 속하는 선수, 기자, 올림픽 임원으로 나누어 이들이 만족하도록 집중 개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야오 차장은 9만 1000석의 관람석이 있는 올림픽 주경기장‘새둥지', 수영경기장‘워터큐브', 중국 국립 실내 경기장 등 가장 눈에 띄는 경기장 3곳 화장실을 새로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부분 변기가 좌변기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에는 8월 8일 24경기에 외국이 50만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야오 차장은 “중국 대부분이 재래식 변기를 이용하고 있지만 요즘에 더 많이 좌변기로 바꾸고 있다”며 “그러나 교체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경기장과 관련 시설에 약 400억달러를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건물은 30년간정치와 경제의 동력을 키우는 현대 국가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야오 차장은 “올림픽 경기가 화장실 시설 개선을 가속화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상황이 점점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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