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패배자의 역할을 기꺼이 수행하겠다며 경선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를 돌며 유세를 벌였다.클린턴 상원의원은 이날 필라델피아 AFL-CIO 컨벤션센터 유세에서 자신을 영화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을 맡은 ‘로키’의 주인공인 ‘로키 발보아’에 비유했다.클린턴은 “오바마 상원의원은 선거 캠페인에 지쳐 있다고 말했다”며 “그들의 지지자들도 경선을 빨리 끝내고 싶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그는 ‘로키 I’의 유명한 장면을 지목하며 “로키 발보아가 미술관 계단 중간까지 오르다 갑자기 ‘이 정도면 충분할까요?’라고 말하는 장면을 상상할 수 있냐”며 “세상의 일은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클린턴은 “로키와 나는 싸움을 끝내야 할 때 한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그것은 포기라는 단어를 모른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클린턴이나 오바마 모두 8월 전당대회 전까지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민주당 대선 경선은 수퍼대의원의 투표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CNN에 의하면 오바마는 현재까지 대의원 1625명을 확보해 1486명을 얻은 클린턴에 앞서있다.클린턴은 최근 오바마의 열렬한 지지자인 패트릭 리히 상원의원과 크리스토퍼 토드 상원의원의 사퇴요구를 거절했다.이들 상원의원은 경선이 오래 지속될수록 공화당의 대선주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의 대결에서 불리해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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