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가 10일(현지시간) 중국의 하계 올림픽 개최를 지지하기는 하지만 누구도 티베트의 자유를 요구하는 시위를 중단시킬 권한은 없다고 주장했다.달라이라마는 미국을 방문하기 전 앞서 들린 일본 도쿄 외곽의 나리타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의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올림픽 유치는 지지한다”고 밝혔다.그는 중국 정부가 자신에 대해 악성루머를 퍼뜨리는 것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난 인간일 뿐 악마가 아니다”라고 전했다.지난달 발생한 티베트 독립시위에 공감하는 시위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올림픽 성화봉송 행렬 도중에도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었다.달라이 라마는 시위대에 비폭력 운동을 요구했지만 시위대 나름대로의 방법을 동원,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들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그들에게 달려있다”며 “아무도 그들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막을 수 없으며 티베트에 언론의 자유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시위가 발생한 티베트와 중국 서부 티베트 지역 접근을 엄중히 통제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티베트에서는 중국의 통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간헐적으로 발생했으며 이번 시위는 역사상 유래 없는 큰 시위였다.달라이 라마“티베트에서의 자치는 명분뿐이며 진정한 자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위기는 티베트인들의 깊은 한의 표현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중국정부의 입장을 존중해 이번 티베트 소요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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