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부 이슬람교 사원에서 12일 오후(현지시간) 폭발사고가 발생해 예배에 참석했던 12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했다고 이란 국영 파르스 통신이 전했다.언론은 첫 보도에서 사제폭탄에 의한 폭탄테러로 사건을 규정했으나 경찰은 이슬람 사원 내부에 있던 폭발물이 부주의로 인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검찰과 외무부 대변인은 당시 사원에서 진행되던 설교를 방해하기 위한 사보타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파르스 통신은 쉬라스 시에 위치한 사원 내부에 있는 문화센터에서 12일 오후 9시경 폭발사고가 있었다 전하고 부상자들을 12개 병원에 나눠 호송했다고 보도했다.언론은 사건 현장에 바하이 사상과 와하브 종교를 비난하는 현지 종교 지도자의 설교를 듣기 위해 약 800명의 젊은이들이 모여있던 것으로 추정했다.일부 시아파 교도들은 바하이 사상과 와하브 사상을 모두 이단으로 보고 있다.언론이 이번 사고 원인을 폭탄테러로 규정한 한편 알리 모예리 현지 관할 경찰청장은 현장에 있던 폭발물이 부주의로 인해 폭발한 것으로 예상된다는 입장을 밝혔다.모예리 지휘관은 “문화센터로 사용된 이 사원에서 '성전(聖戰) 기념전'을 위해 전시하던 폭발물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기념전은 1980년대 벌어진 이란-이라크 전쟁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회다.한편 호자토 레슬람 자베르 바네쉬 쉬라즈 관할 검사는 국영 IRNA와의 인터뷰에서 사보티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10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쉬라스는 학자, 예술가, 시인들이 많은 도시로 유명하다.이곳은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에서 약 64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관광도시이자 행정의 주요도시로 러그와 금속 가공품이 특산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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