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앞서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면서 식당만이 흡연 가능구역으로 남았다고 국영 신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전 금연법은 공공장소에서의 흡연구역을 따로 지정해 왔으나 개정을 통해 공공장소 모두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일간 차이나 데일리는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금연법안으로 향후 식당, 주점, 인터넷 카페에서만 흡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장 펠리 베이징 시 정부 관계자는 “개정 당시 식당 내 금연구역을 70%로 유지하려 했었다”며 “그러나 영업 차질을 이유로 식당업주들이 반발해 재고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그는 “식당 내 금연은 어렵다”며 “중국에서는 흡연이 한 문화다”라고 덧붙였다.중국의 흡연자는 3억5000만명이 넘으며 세계 제 3위의 흡연국이다.결국 베이징 시는 올림픽 금연을 선포했으며 지난 달부터 정부청사, 경기장, 병원, 박물관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지난 주 언론은 초등학교 교내까지 금연법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베이징 시는 도로를 다니는 6만6000대의 택시 내부에서의 흡연을 금지했다.당국은 이를 위반한 기사에게 200위안(약 2만8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중국은 200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흡연금지안을 비준했다. WHO는 중국 정부에 3년 내 담배 광고와 스폰서쉽 금지, 담배 포장에서 건강에 대한 경고문 삽입, 담배에 대한 세금과 가격 인상, 간접 흡연 규제, 미성년자에 대한 담배 판매를 금지, 담배 밀수 단속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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