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성민(27·롯데)이 결국 임의탈퇴 공시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성민의 임의탈퇴 처분을 공시했다. 롯데 구단 또한 "이성민을 임의탈퇴 공시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물론 이성민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성민은 수사 당시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무죄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재판 과정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재판이 마무리되면 군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임의탈퇴 처분이 이뤄졌다.
이성민은 2014년 7월 4일 마산 LG전에서 선발 등판해 1회 볼넷을 던지는 대가로 브로커 김 모씨에게 3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런 일정을 고려하면 어차피 2018년 일정을 모두 건너 뛸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임의탈퇴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성민은 특별한 부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부터 2년간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없다. 롯데로서는 적잖은 손실이다. 이성민이 롯데에 입단한 과거를 살펴보면 선수 자신은 물론 롯데도 억울함이 클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