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5일(현지시간) 수천명의 주민들이 식량가격 급등과 상점에서 소말리아 화폐를 받지 않는 것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목격자들은 시위 참가자 2명이 건물 주위에서 경계를 서던 소말리아 군인들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아브디누르 파라는 삼촌이 군인의 총격으로 숨졌다.파라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삼촌이 부인 2명과 그리고 6명의 자녀들과 행진하던 중 공격을 당했다고 설명했다.파라는 “그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했을 뿐”이라며 “자신이 지지하던 정부로부터 사살을 당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소말리아 ‘샤벨 미디어 네트워크’ 소속 기자인 아브디 우드는 시민들이 분노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상점 주인들이 소말리아 화폐가 아닌 미국 달러로 물건을 구매할 것을강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우드는 시위가 가격해지자 도심의 상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유엔은 최근 소말리아에서 가뭄과 식품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인권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유엔은 2일 발표한 성명에서 “소말리아 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260만 명이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지난 1월에 비해 40%나 증가했다”고 주장했다.소말리아에서는 현재 에티오피아 병력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이 분쟁을 벌이고 있다.모가디슈 일부 지역은 최근 양측의 교전으로 수천 명의 주민들이 피난을 떠나면서 죽음의 도시로 변했다.한편 유엔은 지난달 모가디슈에서 주민 7000명이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이주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소말리아의 난민은 100만 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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