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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권 채용비리 고강도 검사…사실상 '압수수색'도
  • 김만석
  • 등록 2017-12-22 09: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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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사 기간 중 은행별 수십 건 제보도 잇따라



금융감독원이 11개 은행 가운데 9개 은행의 채용비리 1차 검사를 마무리한다. 이번 검사에서 임원 자녀 채용 등 비리로 의심되는 정황이 여럿 발견돼 검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를 분석한 후 수사 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  


검사 대상은 국민·신한·하나·농협·수협·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은행이다. 1차 검사는 이날 마무리된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사실상 압수수색에 준하는 방식으로 관련 자료를 입수·분석했다. 채용담당 임원, 부서장, 실무자로부터 동의서를 받고 이들의 컴퓨터 등을 현장에서 뒤졌다. 


통상적으로 피검 기관에 사무실을 두고 필요한 자료를 가져오도록 요구하던 방식과는 다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검사에서 전·현직 경영진의 자녀가 채용된 정황을 여럿 발견했다”며 “이 가운데 비리가 의심되는 사례들을 분석한 후 수사기관에 의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은행들은 자체 점검한 결과 채용비리 정황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공식적인 서류나 채용 담당자의 진술에만 의존한 결과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전·현직 경영진의 자녀가 채용된 정황을 여러건 발견했으며, 이들 중 의심되는 사례를 추려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영진 자녀라는 이유로 능력이 없는데도 '꽃길'만 걸은 경우가 적지 않다"며 "금감원에 관련 제보들도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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