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상 당국이 6만 명에 육박하는 사망.실종자를 낸 사이클론 나르기스(Nargis)의 위험을 미얀마 측에 사전에 수십차례 알렸다고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유엔세계기상기구 위임을 받아 벵골만 지역의 사이클론을 추적하고 사전 경고를 내리는 임무를 수행하는 인도 기상국의 B.P.야다브 대변인은 "나르기스가 미얀마를 강타하기 전에 예상 상륙지점과 강도 등 관련 정보 일체를 미얀마 기상 당국에 제공했다"고 말했다.야다브 대변인은 "우리는 태풍피해 전날인 지난 4일까지 총 41차례에 걸쳐 경고를 보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수십차례에 걸친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민 대부분이 대피하지 못해 6만명에 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미얀마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특히 이런 엄청난 피해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정부는 10일로 예정된 신헌법 찬반 국민투표를 강행할 방침은 물론 재난 발생 초기 국제사회의 원조도 거부해 영구집권에만 골몰하는게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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