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동물보호 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광우병 등이 의심되는 이른바 '다우너' 소들이 미국 각지의 소 경매장에 쓰러져 있는 동영상을 또 공개했다.지난 4월 부터 메릴랜드와 뉴멕시코, 펜실베니아와 텍사스 등지의 소 경매장에서 촬영한 이 동영상은 바닥에 쓰러진 소들이 수시간 또는 밤새도록 방치돼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휴메인 소사이어티의 웨인 파셀 회장은 촬영된 소들이 실제 도축돼 식용으로 유통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번 동영상은 소 경매장이 당국의 규제 사각 지대에 놓여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다우너 소가 식용으로 쓰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지난 1월에도 캘리포니아의 도축장에서 다우너 소들을 도축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쇠고기 리콜을 이끌어 낸 바 있다.다우너 소는 불결한 환경 때문에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제대로 걷지 못해 광우병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미국은 지난 2004년 광우병 발병 사례가 최초로 보고된 이후 다우너 소의 식용 도축을 금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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