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방경찰청(청장 이준섭)은 26일 학교폭력 등의 신고전화로 개설 운영중인 117신고센터에 올 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총 4260건의 신고접수를 받았으며 학교폭력 신고전화는 개소 이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느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심각성에 따른 학교폭력근절의 일환으로 기존에 경찰, 교육부, 여성가족부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해 오던 학교폭력 신고전화를 '117'로 통합, 지난 2012년 6월 18일부터 전국 17개 광역센터로 확대 운영하게 되면서 현재 24시간 전화 신고접수, 상담체제로 운영 중이다.
대구 117신고센터는 경찰관 및 교육부, 여성가족부에서 파견한 전문상담사가 합동으로 근무 중이다. 상담사들은 학교전문상담경력자, 대학원에서 심리 및 상담관련 전공 석·박사들로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전문상담사들이다.
몇 년 동안 왕따 문제로 힘들어하던 한 여중생의 어머니는 "'117과 상담을 한 후 문제해결이 빨리 됐다"면서 "좀 더 일찍 117에 도움을 요청했더라면 딸의 마음고생이 덜 했을텐데 머뭇거린 시간이 아깝다"고 말했다.
또 "가난하고 공부도 못해 친구도 없어 죽고싶다"는 전화를 한 학생에게는 전문상담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지원을 해 줌으로써 자신감을 회복, 최근 통화에서 밝아진 목소리로 미래의 꿈을 이야기 하는 사례도 있었다.
황미영(경위) 대구117신고센터 팀장은 "최근 학생들이 교우관계나 학업등의 문제로 괴로워하다 어디에도 도움을 구하지 못한채 혼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며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와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만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수 도 있다고 생각하고, 힘든 친구들이 117에 많이 전화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구지방경찰청(청장 이준섭)은 앞으로도 117신고센터에서 학교폭력 신고 이후의 정확한 사건처리와 학교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후관리 및 학교·학부모·경찰등이 긴밀히 협조해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두려움없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상담·지원체계를 강화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