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나올 중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는 자국의 고유 영토라고 써넣을 방침인 일본 정부가 한국 여론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도쿄 신문은 일본 총리관저와 외무성이 한국내 반일 감정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 때 미래지향적인 신시대 구축을 선언한 만큼 이런 관계개선의 흐름이 뒤집히지 않도록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맥락에서 마치무라 일본 관방장관은 한국 여론을 의식해 이 문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정치적 확대 해석은 경계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독도에 대한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일관된 주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혀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일본 언론은 한국에서는 쇠고기 수입 문제로 정권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며 여론 동향에 따라 독도문제로 불똥이 튀어 대립의 불씨가 재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겉으로는 함께 우호를 강조해놓고도 뒤로는 다른 짓을 해온 일본 정부는 한국측의 강한 반발에 곤혹스러운 듯한 기색이지만 이것 역시 본심일까는 잘 따져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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